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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HP 비즈니스 잉크젯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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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HP 비즈니스 잉크젯 3000

입력
200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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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레이저 프린터보다도 잉크젯 프린터의 유지비가 쌀 수 있을까. 최근까지는 회의적인 이야기였다. 잉크젯 프린터 하면 '1년 굴리면 잉크 값이 프린터 값을 넘는다'고 할 만큼 고비용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한국HP가 최근 내놓은 '비즈니스 잉크젯 3000'은 레이저 프린터보다도 운영비가 싸다고 주장하는 야심만만한 제품이다. 그러면서도 인쇄 속도나 사용 편리성, 용지 공급 기능 등도 어지간한 레이저 프린터급 이상이고 한 달에 3만장 출력은 거뜬할 만큼 견고하고 경제적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우선 크기면에서 만족스럽다. 일반 잉크젯 프린터 보다는 크지만 '비즈니스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같은 급의 레이저 제품과 비교해 소형이다. 내부를 열어보면 4가지 색깔의 잉크통이 줄지어 들어있다. 각각 검은색, 청록색, 붉은색, 노란색의 55쭬짜리 대형통이다. 검은색 잉크는 69쭬까지 장착 가능하다. 헤드 카트리지는 따로 있다. 예전 HP의 몇몇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헤드와 세가지 색깔 잉크가 모두 일체형이라 한가지 색깔만 떨어져도 비싼 잉크 카트리지를 통째로 갈아야 해 원성이 높았던 것을 떠올리면 큰 진보다.

프린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인쇄 품질과 속도. 일반모드에서는 흑백이 분당 14매(ppm), 컬러가 10ppm이다. 일반 레이저 프린터와 동일한 속도다. 잉크젯 프린터의 '표준'인 잉크절약모드에서는 이것이 각각 20ppm, 18ppm까지 올라가니 고급형 레이저 프린터와도 맞먹는다. 인쇄 해상도는 가로 2,400, 세로 1,200 인치당 색점(dpi) 이다. 고급 용지를 사용하면 사진에 버금가는 수준의 출력물이 나온다. 열전사 방식이라 번짐이 없고 깔끔하다. 언뜻 봐서는 레이저와 구분하기 힘들다.

한국HP는 이 제품의 장당 출력비용(CPP)이 컬러 54.9원이라는 자료를 내놨다. 흑백은 불과 24원 정도라고 한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의 CPP가 113∼166원, 흑백 레이저 프린터의 CPP가 25원대인 것을 생각하면 믿기 힘들만큼 저렴하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이 정도의 비용이라면 조만간 일반 사무실에도 컬러 프린터 바람이 몰아칠 것 같다. 이 제품의 전자상가 가격은 130만원이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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