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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사고… 카드 결제·마일리지 적립하고… 신분증 대용까지…/"똑똑한 휴대폰" 주인 쓰기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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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사고… 카드 결제·마일리지 적립하고… 신분증 대용까지…/"똑똑한 휴대폰" 주인 쓰기나름

입력
200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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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속에 두둑히 들어있는 각종 신용카드, 멤버십·마일리지 카드, 신분증 등을 앞으로 휴대폰 하나가 대신하게 될 전망이다. 이동통신 업계는 최근 상품권과 결제 등 각종 상거래 관련 기능을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커머스' 이용이 앞으로 크게 늘 것으로 보고,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휴대폰 상품권

지난해 9월부터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를 시작한 KTF는 최근 업계 최초로 주유 상품권 서비스를 시작했다. 'SK-K머스 상품권'이 그것으로 전국 3,700여개 SK주유소와 스피드메이트, OK마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상품권을 구입하려면 먼저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거나 K머스 상품권 사이트(www.k-merce.com)로 접속해 사용자로 등록해야 하며 결제 방식은 신용카드, 무통장입금 및 휴대폰 요금 합산 등 다양하다. 상품권을 구입한 뒤 직접 사용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휴대폰 번호로 전송해 선물할 수도 있다.

지난 달 LG백화점, 에스콰이어, 엘칸토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처음 선보인 LG텔레콤도 이번 주에 LG칼텍스정유와 제휴해 모바일 주유 상품권을 선보일 예정이며, SK텔레콤도 6월중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모네타'나 모바일 머니인 '네모'를 통해 주유 상품권을 포함한 다양한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용카드 결제

동료, 친구들과 식사를 하고 난 뒤, 광고 문구마냥 '폼 나게'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신용카드도 이통사들이 힘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SK텔레콤은 현재 서울시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 13만대의 모네타 결제기를 설치했으며 상반기안에 8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해당 서비스가 가능한 단말기를 구입하고 IC 신용카드까지 신청한 고객의 수는 2,000여명 정도로 매우 적은 형편이다.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빌려 주었을 때 보안의 문제가 있을지 모른다는 일반인들의 인식이 큰 원인이다. 그러나 일반 카드와 달리 휴대폰에 삽입되는 IC칩으로 되어 있어 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안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또 일반 카드와 달리 결제 시에 비밀번호를 찍어야 하므로 분실 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KTF도 지하철 승하차 시 결제를 중심으로 모바일 신용카드의 이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마일리지 카드로 이용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나 각종 서비스의 멤버십 카드 등도 휴대폰에 저장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부터 각종 멤버십 및 ID카드를 휴대폰에 내장된 칩에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는 '모네타 에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 안에 장착된 스마트칩에 각종 멤버십 카드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모네타 전용수신장치로 결제서비스를 사용하면 멤버십 카드 실물을 제시하는 경우와 똑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카드 적립 서비스부터 시작됐는데, 이를 이용하면 대한항공의 국내 40여개 시내지점과 공항에서 모네타로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요금을 결제하면서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도 함께 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휴대폰에 내장된 모네타 칩에 최대 11개의 멤버십 카드를 내려 받아 저장할 수 있으며 올해 안에 패밀리 레스토랑, 각종 ID카드, 상품권, 도서관 출입증 등으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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