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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 고교校服 페스티벌… "신세대 섹스" 강좌… 오리몰이… "추억 만들기" 축제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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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 고교校服 페스티벌… "신세대 섹스" 강좌… 오리몰이… "추억 만들기" 축제속으로

입력
200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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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열기가 한창이던 13일 한양대 대운동장. 커트머리의 여학생 2명이 고교 시절의 교복을 단정하게 입고 나와 개다리춤에 걸쭉한 농담까지 늘어놓자 관객들은 배꼽이 빠져라 웃어댔다. 동아리측이 마련한 '추억의 교복페스티벌'이라는 복고풍 행사는 만원사례를 기록하며 단연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떠올랐다. 지난주 대학가는 때이른 무더위 속에 축제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캠퍼스 곳곳에서 기발하고 이색적인 행사가 이어져 학생들은 물론 지역주민들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캠퍼스 달군 축제

건국대는 축제기간 교내 일감호에서 낚시대회를 열어 강태공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년에 단 한 번 교내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날 대회에는 수백명의 강태공들이 참여했다. 호숫가는 강태공들로 발디딜 틈도 없었다. 서울대는 인문대 앞 조그만 연못인 자하연에서 오리보트 타기 행사를 열어 캠퍼스 커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성균관대에서는 이번 주 열리는 축제기간 동안 교내에 수백마리의 닭을 풀어놓고 '포획'하는 치킨런(닭잡기) 행사를 열 계획이다.

축제의 절정은 역시 응원제. 16일 고려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입실렌티 응원제와 연세대 응원단 아카라카 응원제에는 1만여 학생들이 몰려 인기가수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학생들은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전날부터 캠퍼스에 자리를 펴고 노숙을 하면서 줄을 섰지만 일부는 서서 관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축제의 감초, 이색강의

13일 고려대 잔디광장에 문을 연 햄버거가게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게주인은 학교 근처에 영철버거를 오픈해 인기를 끌고있는 '영철형님'. 벤처창업 동아리 YNF(Youth N Future)가 주선한 시식회 겸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앞서 '영철형님'은 '삶은 기쁨이고 사람은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강연도 했다.

성을 소재로 한 강연도 개최돼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19일 성균관대에서 열린 연예인 남궁연씨의 강연 '신세대와 섹스', 고려대에서 15일 여성민우회 주최로 열린 '젊은이들을 위한 섹스가이드' 강연장은 모여든 청중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행사

연세대는 15일 신촌 창천교회 앞에서 '이식인과 함께 하는 사랑 나눔 콘서트'를 열었다. 장기기증을 활성화하기 위해 열린 이 행사에는 장기 기증자와 이식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나와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한양대에서는 국제 음식문화축제와 퓨전카페, 이슬람 축제 등이 열려 외국 연수생이나 유학생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고 주민들이 참가한 왕십리 트로트 가요제도 함께 열렸다. 한양대 홍성택(도시공학 4년) 부총학생회장은 "대동제가 더 이상 학생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누구나 참여하는 한마당이 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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