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병정' 덕 노비츠키를 앞세운 댈러스 매버릭스가 화끈한 공격농구를 과시하며 15년만에 서부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댈러스는 18일(한국시각) 홈코트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벌어진 미 프로농구(NBA) 8강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최종 7차전에서 노비츠키(30점 19리바운드)를 핵으로 한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112―99로 승리했다.이로써 2003시즌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뉴저지 네츠, 샌안토니오 스퍼스-댈러스 매버릭스가 동부와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챔피언전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지난해 사실상의 챔프전으로 불리며 서부컨퍼런스 우승을 놓고 자웅을 겨뤘던 LA 레이커스와 새크라멘토 킹스가 모두 탈락, 새로운 챔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댈러스는 이날 포스트시즌 들어 부진하던 노비츠키의 슛이 폭발한데다 스티브 내시(18점 13어시스트)가 포인트가드 싸움에서 마이크 비비(25점 5어시스트)를 압도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닉 밴 액셀(23점)과 마이클 핀리(18점)도 고비마다 제 몫을 해내며 승리에 일조했다.
초반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해 3쿼터를 76―67로 리드한 댈러스는 4쿼터 중반 비비와 짐 잭슨(24점)이 선전한 새크라멘토의 반격에 밀려 87―82, 5점차까지 쫓기며 잠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댈러스는 곧바로 내시가 상대 골밑을 파고 들어 점수를 보태고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넣어 한숨 돌렸다. 핀리가 자유투에 이은 3점슛으로 분위기를 이어가 7분을 남겨놓고 다시 13점차로 도망가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댈러스는 레이커스를 꺾고 올라온 샌안토니오와 20일 서부컨퍼런스 결승 1차전을 펼친다. 또 전날 8강전 6차전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연장접전 끝에 93―89로 꺾고 12년만에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한 디트로이트는 뉴저지와 19일 동부 결승시리즈 첫 대결에 나선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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