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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시위로 5·18기념식 차질 / 1,000여명 "굴욕외교 사과"요구… 盧참석 지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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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시위로 5·18기념식 차질 / 1,000여명 "굴욕외교 사과"요구… 盧참석 지연돼

입력
2003.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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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시위로 5·18 기념식이 차질을 빚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18일 오전 10시45분께 한총련 소속 대학생 1,000여명이 제23주년 기념식이 열린 광주 북구 망월동 국립 5·18묘지 입구를 점거한 채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로 노무현 대통령 내외의 식장 참석이 지연돼 기념식이 18분가량 늦게 시작되는 등 경호·경비에 허점을 드러냈다.

★관련기사 A2·3면

한총련 소속 전국 대학생들로 구성된 '한총련 순례단'은 이날 5·18 구 묘역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대통령 도착 시간에 맞춰 5·18묘지 입구 삼거리를 점거,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광주·전남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 주관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은 친미 굴욕외교를 5월 영령 앞에 사과하고 한미공동성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노 대통령 일행이 탄 차량은 6㎞쯤 떨어진 광주 북구 각화동 도동고개에서 대기하다 11시16분께야 후문을 통해 기념식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주변에 배치된 15개 중대의 병력을 급히 이동, 학생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서울대생 서모(20)씨가 머리를 다치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과 이재오 의원은 정문으로 들어가려다 학생들에게 붙잡혀 단추가 떨어지고 멱살을 잡히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전남경찰청은 이날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시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며 "시위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폭력시위 주동자와 적극 가담자 전원을 검거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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