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에 감염된 대만인 의사가 최근 6일 동안 일본을 여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 의사와 같은 숙소에 머문 일본인 등 3명이 발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일본 관리들이 18일 밝혔다.관리들은 이 의사(남·26)가 일본에 도착한 첫날인 8일 묵은 오사카(大阪) 미야코 호텔의 한 손님이 발열 증세를 보인데 이어 이 남자가 지난 10일 머문 미야주 호텔의 손님 1명도 세균성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의사가 포함된 대만인 단체 관광객들이 탔던 버스의 운전사 역시 발열 증상으로 입원했다.
문제의 의사는 8일 오사카로 입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 등을 관람하고 버스와 열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일본 8개 현을 관광한 뒤 13일 출국했다.
일본 도착 다음날 열이 난 대만의사는 일본 여행 후 사스 감염이 의심돼 대만 병원에 격리됐으며 17일 대만 당국에 의해 사스 환자로 공식 확인됐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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