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많고 비위생적인 집안 아이가 오히려 각종 알레르기 질환에 덜 걸린다.최근 알레르기와 면역학분야에서는 도시·농촌간 및 선진·후진국간의 비교연구를 통해 얻은 '위생가설'로 이를 설명한다.
즉 옷과 카펫 등에서 나오는 먼지에는 '내(內)독소(엔도톡신)'가 알레르기 천식 등을 일으키는데 성장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되는 시골과 형제 많은 집안 아이는 내독소에 대한 면역이 생겨 병을 극복하는데 비해 도시 아이는 노출기회가 적어 집 밖 환경에 노출되면 쉽게 발병한다는 것. 연세대 의대 소아과 손명현 교수는 "위생가설은 역학조사와 검증이 더 필요하지만 신체를 외부환경에 능동적으로 노출하는 것이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면역성을 높일 수 있다"며 "집안을 항균벽지로 도배하고 공기청정기를 갖추고 너무 청결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