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27개월만에 최다를 기록했다.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전국 부도업체 수는 507개로 전월(396개)에 비해 28%(111개)나 증가했다. 이는 2001년 1월(532개) 이후 27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부도업체수가 전월 146개에서 202개로 증가했으며, 지방은 250개에서 305개로 늘어났다. 4월중 전국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0.08%로 SK글로벌 사태로 부도율이 치솟았던 전월(0.14%)에 비해 크게 하락했으나 지난해 평균 부도율(0.06%)과 1월(0.04%)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도율이 안정된 가운데 부도기업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부도 금액이 적은 영세 및 중소기업의 부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 부도율은 서울이 전월의 0.14%에서 0.07%로 하락한 반면 지방은 0.14%에서 0.16%로 상승했다.
한편 서울을 비롯한 8대 도시의 지난달 신설법인 수는 3,030개로 전월(3,007개)에 비해 소폭 늘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전월 18.8배에서 12.6배로 하락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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