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휘장사업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 부장검사)는 16일 자민련 이인제 의원의 특보였던 송모(41·전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씨가 업체로부터 2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 17일 중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검찰은 전날 자택에서 체포된 송씨를 상대로 2000년 4·13 총선을 전후해 CPP코리아 사장 김모(38)씨로부터 "휘장 사업권을 계속 보유하게 해 달라"는 등 청탁과 함께 2억여원을 받았다는 혐의 내용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이 의원으로부터 관광단체 회장 김모씨를 소개받았다는 첩보 내용을 근거로 이 의원측에 돈이 전달됐는지 등도 함께 조사했다.
검찰은 휘장 사업권이 CPP코리아에서 코오롱TNS로 넘어가는 과정에 정·관계 로비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G& B월드 대표 심모씨를 전날 긴급체포, DJ정부 핵심 관계자 등에게 금품 로비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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