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으로 지난 10일부터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16일 오후 퇴원, 동교동 자택으로 돌아갔다.김 전 대통령은 병원 현관 로비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에 "치료 잘 받았습니다. 건강합니다"라고만 답하고 차에 올랐다. 약간 살이 빠진 모습이었지만 표정은 밝았다.
김 전 대통령은 입원해 있는 동안 심혈관 확장 시술을 받았고 신장기능 이상이 발견돼 혈액투석을 받았다. 치료를 담당한 신촌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남식 과장은 치료 후 호흡곤란 증세도 없어지고 식욕도 정상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그러나 "퇴원 후에도 1주일에 3번 정도 병원이나 자택에서 혈액투석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동안 부인 이희호 여사가 단 1시간도 곁을 떠나지 않고 보호자용 간이침대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극진하게 간호해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
/김기철기자 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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