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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축 만들자" 벨기에 외무 "유럽이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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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축 만들자" 벨기에 외무 "유럽이 앞장"

입력
2003.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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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루이 미셀 외무장관이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유럽 중심의 '선의 축(axis of good)' 건설을 제의했다고 AFP 통신이 15일 보도했다.미셀 장관은 최근 발간한 저서를 통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02년 이라크, 이란, 북한을 겨냥해 '악의 축'이라고 규정한 것은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라며 '악의 축' 개념을 비난했다. 미셀 장관은 이어 "양극체제의 종식은 오히려 단일 파워 체제를 낳았다"며 "유일한 슈퍼 파워인 미국은 자신들의 이해를 위해 권력을 맘대로 행사하려는 유혹을 느끼게 된다"고 우려했다.

미셀 장관은 "유럽이 세계 평화 실현의 엔진이 되기 위해 선의 축을 만들어야 한다"며 "벨기에는 유럽에서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벨기에는 이라크전 발발 전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과 함께 반전 대열에 참여했으며, 최근 미국의 토미 프랭크스 중부사령관 등에 대한 전범 소송도 추진해 미국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알려져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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