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음식·숙박업 등 소비성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의 1·4분기 산업대출이 사상 최대(분기기준)를 기록했다.은행의 산업대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서비스업 비중 확대와 시설자금대출 부진 등으로 사상 처음 30%대로 떨어졌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중 산업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산업대출금은 서비스업, 건설업,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16조9,855억원이 늘어 작년 4분기(2조8,684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한은은 경제규모가 커진 데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책, 개인사업자대출 확대, 부동산 투자 바람 등의 여파로 산업대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설자금 대출은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꺼리면서 1조874억원 증가에 그쳐 전분기(2조8,636억원)에 비해 대폭 둔화했다.
분야별로는 부동산, 임대업,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 대출은 사상 최대인 9조2,057억원 증가했다. 작년 4분기엔 8조6,051억원이 늘었다.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은 15.5%나 증가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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