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세토 오페라단(단장 강화자)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인 '마술피리'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타미노 왕자와 파미나 공주의 동화 같은 사랑과 모험 이야기를 그린 2막짜리 작품이다. 모차르트가 가난에 찌들리며 보냈던 때이자 생애의 마지막 해인 1791년에 작곡됐지만 특유의 밝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극 전체에 깔려있다. 조연인 새잡이 파파게노와 파파게나의 코믹한 연기, 유명한 밤의 여왕의 아리아 '복수의 분노 마음에 불타고' 등 부담 없고 친숙한 장면이 많아 학생들을 위한 입문용 오페라로도 인기가 높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인들을 대거 기용했다. 오디션을 통해 조현애(파미나), 진성원(타미노), 유준상(자라스트로) 등 젊은 성악가들을 뽑았다. 또 독일팀과 김관동, 곽신형 등 중견 성악가들의 팀 등 세 팀이 번갈아가며 공연한다.
무대세트와 의상에서 코브라 문양을 사용하는 등 이집트 분위기를 충실히 살렸다. 또 징슈필(대화와 노래가 번갈아 나오는 독일의 노래극) 형식으로 진행됨으로써 노래는 독일어로 대사는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어를 사용한다. 야외 오페라 '투란도트'의 반주를 맡았던 우크라이나 국립 교향악단이 함께 한다. (02)3476―6224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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