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으로 둔갑한 위·변조 롤렉스 등 고급 외제 시계가 유명 백화점에서 버젓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고급 외제시계 중고품의 숫자판이나 시계줄 등을 신형으로 교체해 신제품처럼 속여 판매한 박모(46)씨 등 시계 판매·수리업자 8명을 상표법과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 제품들을 넘겨받아 부산 L, H백화점에서 정품인 것처럼 팔아온 백화점내 보석상 권모(57)씨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남대문 시계골목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는 박씨는 중간상을 통해 중고 롤렉스나 까르띠에 등 유명 외제 중고시계를 개당 200만원에 구입한 뒤 싸구려 시계줄과 숫자판으로 바꿔 장식하는 수법으로 신형으로 개조, 가짜 보증서와 함께 개당 600만원에 판 혐의다. 입건된 시계업자들은 남대문과 서울 종로구 예지동 등 유명 시계골목에서 10년 넘게 보석상을 운영하면서 밀수품이나 위·변조 제품을 직접 판매하거나 백화점 등에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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