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대처(78) 전 영국 총리가 14일 뉴욕의 한 모임에서 이라크전에 반대한 프랑스를 맹렬히 공격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1979∼90년 총리 재직 당시 '철의 여인'으로 불리며 '강한 영국'을 주창했던 대처는 이날 미·영 자유시장주의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브리지' 회의에 참석해 왕년의 보수당 거물다운 연설을 했다. 최근 초기 뇌졸중 증세를 보여 대중 연설 중단을 권고받은 대처는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 등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반대한 그룹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유럽의 적들"이라고 비난하고 환경보호와 인권, 페미니즘을 주창하는 그룹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그녀는 또 "과거 여러 나라 정부는 이슬람의 혁명 위협을 받으면서도 이들의 테러와 대량살상무기 문제는 눈감아 왔다"며 "회원국간 의견 분열로 제 역할을 못하는 유엔을 대신해 이라크 공격이라는 결단을 내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주장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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