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발생한 연쇄 차량 자살폭탄 테러의 범인은 15명의 사우디인이라고 사우드 알 파이잘 외무장관이 14일 밝혔다.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는 9·11 테러 당시 워싱턴과 뉴욕을 공격한 사우디인과 같은 숫자"라며 9·11 테러와의 유사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범인 9명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의 생사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이번 테러로 34명이 사망했으며 그중 미국인은 8명이었다고 이날 최종 확인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사우디가 자국 내 테러리스트들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경고했다. 특히 사우디 당국이 테러 직전 리야드의 주거단지 주변 보안대책을 강화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묵살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하는 등 미국 언론의 비판도 강해지고 있다.
/김철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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