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건설, 도로공사 등으로 사방이 막혀 고립돼 있는 수달을 구출하는 사업이 시작된다.환경부는 14일 서식지에 고립돼 있는 수달을 보전하기 위해 서식환경이 양호한 하천으로 이전시키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수달은 현재 섬진강변 등 국내 주요 하천 주변에 250여마리 정도 남아 있는 상황. 하지만 전북 진안군 용담댐 부근, 충남 청양군 일대, 경남 하동군 화개천 상류 등 일부 지역의 수달은 댐 건설, 도로 개설 등으로 이동로가 차단돼 2∼3마리씩 한정된 지역에 갇혀 있는 처지다. 환경부 관계자는 "고립 상태가 지속되면 근친교배로 유전적 다양성을 상실해 멸종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먹이 자원이 감소하는 등 서식환경도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어 생존위협이 없는 곳으로 옮겨 모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현지조사를 통해 고립 정도가 높은 지역 4곳 정도를 정해 9월부터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이전 대상지역으로는 섬진강 최상류인 전북 임실군 옥정호 등을 검토하고 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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