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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콜롬비아 대통령 "아차! 내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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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콜롬비아 대통령 "아차! 내지갑"

입력
2003.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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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콜롬비아 대통령이 지갑을 도둑맞았다.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은 9일 북부 부카라망가를 방문 중 날씨가 더워 양복 상의를 벗는 과정에서 지갑을 흘려 분실했다. 이를 습득한 범인은 다음날 아침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대통령의 신용카드로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4,225달러를 인출했다. 우리베 대통령은 은행의 통보를 받고서야 분실 사실을 알았다.

대통령이 절도를 당했다는 보고에 비상이 걸린 부카라망가시 경찰은 즉각 범인 색출에 나섰고 결국 현금 인출 과정에서 CCTV에 모습이 드러난 범인은 체포됐다. 조사 결과 대통령의 지갑 속에는 신용카드 비밀번호가 적혀 있어 범인이 쉽게 현금을 인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도둑은 인출한 돈을 돌려주면서 용서를 빌었고 우리베 대통령은 "가난이 죄일 뿐이니 한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며 범인을 석방할 것을 지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우리베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취임한 이후 좌익 반군과 마약조직, 들끓는 납치범죄 등에 대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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