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이 우크라이나 출신 스트라이커 앤드리 셰브첸코(27)의 천금 같은 선제골로 홈구장을 같이 쓰는 '아우' 인터 밀란을 누르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착했다.AC 밀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원정경기로 벌어진 4강 2차전에서 인터 밀란과 1-1로 비겨 2무를 기록했으나 원정경기 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결승에 진출했다. AC 밀란은 홈경기였던 1차전서 0―0으로 비겼었다. 통산 5회(1963, 69, 89, 90, 94년) 우승의 위업을 쌓은 AC 밀란은 이로써 95년 이후 8년만이자 통산 9번째 이대회 결승에 올랐다. AC 밀란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유벤투스(이탈리아)의 승자와 2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홈인 올드 트라포드에서 단판승부로 패권을 가린다.
셰브첸코의 한 방이 AC 밀란을 구한 경기였다.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 2위에 올랐던 셰브첸코는 인저리 타임이 적용되던 전반 46분 네덜란드 출신의 클라렌스 시드로프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찔러준 공을 골에리어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이반 코르도바의 육탄 저지를 뿌리치고 오른발슛, 인터 밀란의 골네트를 갈랐다. 인터 밀란은 이후 파상 공세를 전개, 후반 39분 나이지리아 출신의 오바페미 마틴스(20)가 동점골을 뽑아 반전을 노렸으나 후반 42분 모하메드 칼론이, 종료직전에는 코르도바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GK 아비아티의 선방에 걸려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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