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미니밴 카니발이 1998년 발매이후 5년 만인 올해 50만대 판매를 훌쩍 넘었다. 카니발은 이 기간 동안 내수 30만6,746대, 수출 23만4,088대 등 54만834대를 판매해 '대한민국 대표 미니밴'이 됐다. 카니발의 이 같은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탁월한 경제성에 있다.9인승으로 국내 레저용 차량(RV)중 최대 실내공간을 확보, 승용차보다 편안하고 짐을 싣고 다니기에도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경유를 쓰는데다 탁월한 연비(2.9디젤 매뉴얼 기준 리터당 11.3㎞)까지 갖추고 있다. 2005년까지 자동차세를 비롯한 각종 세제에서 승합차 혜택을 받는 등 경제성이 우수하다. 꽉 막힌 휴일 고속도로에서 다인승 전용차선을 달릴 수 있는 특권도 카니발을 꾸준히 찾게 하고 있다.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카니발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2월 영국의 자동차 전문 월간지 '톱 기어'는 2002년 가장 가치 있는 차로 카니발을 선정했고, 영국 국영 BBC방송도 이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캐나다의 TSN 방송은 카니발을 올해의 미니밴으로 선정한 바 있고, 지난 2월에는 미국의 '더 카 북'이 카니발을 '미니밴 부문 최고의 선택 차'로 선정하는 등 해외언론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평가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카니발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기아자동차는 밝혔다. 특히 미니밴의 본고장 북미지역에서의 인기로 요즘 카니발의 월 평균 수출 대수는 내수보다 50% 정도 많다. 국내에서의 인기가 카니발의 해외 수출에 밑바탕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기아차는 5월 한달 동안 카니발 등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차량 등록 때 내는 취득세 중 일부를 지원하고, 차종별로 중고차 가격 보장, 차량 가격 할인, 50만원 보상 행사 등을 실시한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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