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캐세이패시픽항공은 13일 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창궐로 여행객이 급감하는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직원이 4주간 무급 휴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현재 캐세이패시픽항공의 여객운송 매출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항공편의 45% 정도가 감축돼 16대의 항공기가 운항하지 못하고 지상에서 쉬고 있는 상태다. 무급 휴가에 따른 직원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측은 노조 및 직원 대표자 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4주간의 무급 휴가에 해당하는 금액을 6개월에 걸쳐 분산 삭감키로 합의했다.
캐세이패시픽항공의 윌리엄 차우 인사담당이사는 "이번의 무급 휴가 실시는 일자리 보전을 위한 조치"라며 "이로써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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