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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코리안 빅리거 "희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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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코리안 빅리거 "희망봉"

입력
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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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여러모로 '히든카드'다.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는 박찬호와 김병현의 공백, 그리고 번번이 2승 도전에 실패한 서재응의 불운과 최희섭의 최근 타격 부진에 답답해 하고 있는 국내 팬들에게 봉중근은 기대치도 않던 승전보를 날려주고 있다.8년 만의 월드시리즈 챔피언 등극을 꿈꾸며 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도 루키 봉중근은 상대방 타선을 무력화시키면서 승리를 불러오는 행운의 히든카드다.

1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 4―3으로 앞선 1사 2루 상황. 중간계투로 나온 브레이브스의 트레이 호지스가 8번타자 이추리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보비 콕스 브레이브스 감독은 곧바로 불펜에서 몸을 풀던 봉중근을 마운드로 불러냈다. 하지만 봉중근은 대타로 들어선 론쿠머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봉중근은 알렉스 코라를 헛스윙 삼진, 폴 로두카를 우익수 플라이로 차례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린 다음 8회에는 숀 그린과 프레드 맥그리프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브라이언 조던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1루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이때부터 봉중근의 승리방정식이 시작됐다. 봉중근은 상대 타선을 틀어막기만 하면 기다렸다는 듯 팀 타선이 폭발, 어렵지않게 승리를 챙겨왔다.

올 시즌 3승이 모두 그랬다. 지난달 16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서는 9회 등판해 9개의 공만을 던진 다음 10회 팀이 1점을 뽑으면서 생애 첫 승을 올렸고 18일 엑스포스전에서도 10회초 팀이 대거 6점을 뽑아내면서 2승을 거뒀다.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팀 타선의 도움으로 3승을 올렸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애틀랜타 타선이 폭발했다. 9회초 애틀랜타 타선은 비니 카스티야의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하비 로페스의 좌월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순식간에 7점을 뽑았다. 승리를 확신한 봉중근은 9회말 삼자 범퇴로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봉중근은 이날 2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불펜 투수지만 벌써 시즌 4승(무패)째를 챙겼다. 팀내에서는 선발인 러스 오티스(4승2패)와 다승 공동 선두이자 내셔널리그 통틀어 공동 5위에 올랐다. 방어율도 종전 2.60에서 2.25로 좋아졌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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