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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 부두 주변에 경찰력 6,000명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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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 부두 주변에 경찰력 6,000명 배치

입력
2003.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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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부산지부가 파업을 결정하자 경찰은 11일 밤 부산항 신선대 부두와 농성장인 부산대 주변 등에 6,000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하는 등 초읽기에 들어간 공권력 투입에 대비했다.경찰은 이날 밤 9시50분께 파업 결정이 나자 이미 배치된 경찰력 10개 중대 외에 경남·경북 등 인근 지역에서 20개 중대, 서울 지역에서 10개 중대의 경찰력을 추가로 증원받아 부산항과 부산대 주변에 집중 배치했다. 경찰 지휘부는 화물연대 부산지부 조합원들이 부산대에서 농성을 시작함에 따라 조합원들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면서 공권력 투입 시점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은 조합원들이 부산대를 나와 신선대 부두로 농성장을 옮길 수도 있다고 보고 다양한 작전 시나리오를 마련, 도상훈련을 계속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해산하지 않고 농성을 계속할 경우 공권력 투입으로 해산시킨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조기 투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최기문 경찰청장은 이날 밤 "파업 현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 결정은 현장 지휘관이 판단해 내릴 것"이라고 말해 공권력 투입 결정에 신중을 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경찰은 조합원들이 신선대 부대에 세워놓은 20톤짜리 트럭 500여대를 빼내 차량 시위를 벌일 수도 있다고 보고 차단용 순찰차 및 대형 견인차 수십대도 부두 인근에 비상 대기시켰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농성장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전체 조합원들이 도로에 대형 차량을 세우거나 저속 준법 투쟁 등을 하는 등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작전을 세워놓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 경우 고속도로나 국도 전체가 마비될 우려가 있어 별도의 해산 작전을 수립중"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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