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1일(한국 시간) "한미 정상이 확고한 동맹관계를 다지는 게 제일 중요하며 주한 미군, (전시) 작전권 회수,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문제가 실질적으로 잘 풀려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뉴욕 행 특별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 핵 등 민감한 문제가 있어 높은 목표를 정하기에 좋지 않은 환경"이라면서 "북핵에 대한 원칙을 재확인하고 의문과 불신을 제거하는 수준에서 목표를 잡고 있다"고 방미 전망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대북 제재 기류를 보인다면.
"한미동맹, 주한 미군, 북 핵 등 중요 문제들에 대해 인식의 공통점이 훨씬 많다. 큰 원칙이 일치한 상황에서 세부적 문제에 대한 견해나 전술적 선택이 다를 수 있다. 큰 틀에서 일치하고 공감대를 높이면 회담은 성공할 수 있다. 북 핵 문제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목표가 일치하고 평화적 해결이라는 합의, 원칙이 일치하기 때문에 갑자기 차이가 나와 대화가 삐걱거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 미국의 대북 정책이 핵 불가에서 수출 차단으로 바뀌고 있다는데.
"미 정부가 공식 부인했다. 기존의 핵 불인정 원칙이 달라진 것이 아니다."
―부시 미 대통령 방한 초청 등 연내에 다시 만날 계획이 있나.
"(윤영관 외교부장관과 귀엣말을 나눈 뒤) 미리 말하지 말라고 한다. 적절한 시기, 적절한 진척이 있어야 하니 준비가 조심스러워야 할 것 같다. 부시 대통령과 대화한 뒤 적절하게 판단해 융통성 있게 준비하겠다."
/뉴욕=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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