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 부장검사)는 12일 월드컵 휘장사업 로비 의혹과 관련, 휘장 사업권자였던 CPP코리아와 코오롱TNS 등이 전직 장관 등 고위 관료들에게도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검찰은 이와 관련, 최근 소환 조사한 CPP코리아 관계자 등으로부터 "여야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은 물론, 전직 장관들에게도 수천만∼수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 정권의 실세였던 A장관은 코오롱TNS가 CPP로부터 휘장 사업권을 인수한 직후인 2002년초 모방송의 대담 프로에 출연, "월드컵 휘장사업이 일본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코오롱 같은 대기업이 맡았으니 잘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하는 등 특정업체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당시 청와대 모비서관도 특정업체의 하청업체를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월드컵조직위는 코오롱TNS를 코오롱 계열사로 잘못 소개했었다.
/강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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