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가 '금혼학칙 폐지'를 발표한 뒤 처음으로 재입학 신청을 받은 첫 날인 12일 인문계 출신 80년대 학번 A(34)씨가 금혼 학칙에 해당돼 학업을 중도 포기한 동문 가운데 재입학 신청 1호를 기록했다. A씨는 이날 재입학원서, 호적초본, 성적증명서를 직접 들고와 학적과의 업무개시 시간인 오전 9시 정각에 재입학 신청을 했다. 학교측은 A씨가 3학년 때 결혼을 하면서 학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학교측은 당초 50대 이상 동문 중에서 신청자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가 재입학 신청 첫날 30대인 A씨 한 사람만 신청을 하자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학적과 관계자는 "고령인 동문들로부터 자주 재입학 규정에 관한 문의 전화를 받았다"며 "2학기부터 캠퍼스에서 60대 이상의 이대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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