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 전쟁 당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은신 추정지에 대해 가했던 정밀타격 능력을 한반도에서도 확보, 대북 억지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미 정보 관리들은 "국방부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라크 전쟁 당시 자신이 미군의 목표물이 될 있다는 두려움에서 은둔을 택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대북 억지력을 높이는 새로운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2월12일부터 4월3일까지 50일 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었다"며 "이 기간은 미군의 B-1, B-52 폭격기들이 한국의 작전지역으로 이동하던 때였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 지도부 은신 추정지에 대한 공습에서 얻은 교훈을 토대로 한국과 태평양 부근 주둔 미군을 가장 효과적으로 재조정하는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며 "그 목표는 북한 지도부 등 최우선 목표물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수집, 필요할 경우 정밀무기로 즉각 타격하는 능력을 결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시기에 한국 땅 안이나 부근에서 정보 및 정찰력의 증강이 이뤄질 것"이라며 "기술의 진전과 함께 한반도에 더 적은 병력이 주둔하더라도 억지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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