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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돌아온 이대진 "감격의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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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돌아온 이대진 "감격의 1승"

입력
2003.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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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진((29·기아)이 돌아왔다.이대진은 11일 인천에서 열린 2003 한국 프로야구 SK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8타자를 맞아 3피안타에 삼진 5개, 1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부활의 노래를 불렀다. 이날 이대진은 최고 구속 146㎞의 직구와 구석구석을 찌르는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질, 그리고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는 제구력 등 전성기 못지않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팀의 5―3 승리를 견인했다. 2000년 8월29일 삼성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이후 2년8개월여만에 맛보는 승리의 기쁨이다. 그만큼 이번 1승에는 비운의 눈물과 재활의 땀이 얼룩져있다.

이대진은 1993년부터 98년까지 94년을 제외하곤 매년 10승 이상씩을 올리면서 선동열 조계현 이강철의 막강 해태 에이스 계보를 이을 재목감으로 꼽혔다. 95년과 98년에는 최다 탈삼진 투수였던 그는 그러나 1999년부터 찾아든 어깨 통증에 무너져갔다. 마운드를 떠나야 했던 이대진은 2002년 5월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37타수 3안타 4타점에 1할도 안되는 초라한 타율로 타석을 지키기도 버거워진 이대진은 자신의 야구 인생을 걸고 다시 투수로 'U턴'하는 도박을 선택했다.

올 초부터 재활훈련과 불펜피칭으로 재기의 구슬땀을 흘려오던 이대진은 4일 현대전에서 30개월만에 투수 복귀전을 치르면서 2와3분의2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3실점의 부진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다. 이대진의 마운드 복귀는 김진우와 박재홍의 잇딴 부상과 원투펀치인 리오스와 키퍼의 동반 부진으로 4위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는 기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3회초에 터진 진갑용의 1점 홈런과 선발 김진웅의 무실점 역투를 발판으로 2―0으로 승리, 20승 고지(8패)에 올라서며 대전경기에서 한화에 2―6으로 패한 현대를 따돌리고 3일만에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롯데는 부산경기에서 조성환의 2점 홈런을 앞세워 5―2로 승리, LG의 5연승을 저지했다. 한편 1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홈런더비 단독선두(11개)로 뛰어오른 심정수(현대)와 두산전에서 홈런을 추가한 마해영(삼성)은 나란히 개인통산 200홈런고지에 올랐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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