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득점선두 김도훈(7골)의 '어시스트 해트트릭'을 앞세워 무패가도를 질주하며 독주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코엘류호의 원톱 후보 중 하나인 우성용(포항)은 2골을 몰아치며 6골을 기록, 우르모브(부산)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성남은 11일 프로축구 K리그 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김도훈이 데니스와 신태용, 황연석의 릴레이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데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4일 울산과 득점없이 비겨 7연승에서 제동이 걸린 성남은 8승1무(승점 25)를 기록, 2위 대전(승점 17)을 8점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김도훈은 도움 부문에서도 4개로 에드밀손(전북)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지난 시즌 수원에서 '고데로(고종수―데니스―산드로) 삼각편대'를 형성했던 데니스는 성남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를 결승골로 장식했다.
포항은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우성용이 전반 24분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데 이어 6분 뒤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2―1로 이겼다. 포항은 승점 10(2승4무3패)으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생 구단 광주(상무)는 박성배와 조재진의 연속골로 전남을 2―1로 꺾고 시즌 3승(2무4패)째를 챙겼고, 전북은 삼바 골잡이 마그노의 2골에 힘입어 부천을 2―1로 물리쳤다. 꼴찌 부천은 무승(1무8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한편 울산은 10일 최성국과 도도, 정경호의 릴레이 골로 7경기 무패(5승2무) 행진을 벌인 초반 돌풍의 주역 대전을 3―0으로 완파, 4경기만에 귀중한 1승을 건졌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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