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메시지를 녹음할 때 눌러야 하는 버튼이 서비스 회사마다 달라 불편합니다. 어떤 휴대폰은 별 표시(*)를 눌러야 하고 어떤 휴대폰은 우물정 표시(#)를 눌러야 하기 때문에 잘못 눌러 다시 녹음하게 됩니다. 휴대폰 메시지 녹음버튼이 통일돼 있지 않은 이유가 뭔가요?/김진명·대구시 수성구 고모동
국제표준기구(ISO)는 1996년 휴대폰 메시지 녹음버튼으로 우물정자(#)를 사용하자는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KTF(한국통신프리텔·016)와 한솔텔레콤(018)은 1997년 개인이동통신(PCS)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녹음 버튼으로 우물정자를 채택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SK텔레콤(한국이동통신·011)이 ISO의 권고안이 발표되기 전에 무선호출기(삐삐)의 음성 메시지 녹음버튼으로 별표(*)를 채택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SK텔레콤은 삐삐 사용자의 습관을 고려해 휴대폰 녹음 버튼을 별표로 채택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두 가지 모두 지원하자는 쪽으로 이동 통신사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보통신부가 지난해 3월 이 같은 내용의 개선안을 내놓은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현재 LG텔레콤(019)과 SK텔레콤(011)은 별표와 우물정자 모두를 지원하고 있고, KTF(016·018)와 SK텔레콤(017)도 10월 중으로 이렇게 바뀔 예정입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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