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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향기]<9> 이탈리아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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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향기]<9> 이탈리아 와인

입력
2003.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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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오렌지, 그리고 오페라와 패션의 나라 이탈리아. 여기에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와인이다. 이탈리아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 처음 포도나무를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했던 역사적 사실에서도 보듯이 오래 전부터 와인을 생산해온 와인 대국이다. 또한 전 국토에서 와인이 생산되는 흔치 않은 나라이다. 그만큼 다양한 와인들을 생산한다.중요 산지로는 르네상스의 중심지였던 토스카나 지역과 고급 와인 산지로 잘 알려진 피에몬테, 베네토를 들 수 있다. 피렌체를 중심으로 하는 토스카나 지방은 끼안티 와인으로 특히 유명하다.

끼안티(사진)는 지역 이름이자 와인 이름이다. 생산지역이 와인이름을 대변하는 것은 유럽에서는 흔하다. 끼안티는 이탈리아의 토종 품종인 산지오베제 포도를 주 품종으로 제조되는 레드와인. 예전엔 짚으로 감싼 호리병 모양의 피아스코 병에 담겨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피에몬테는 알프스의 발치라는 어원에서도 알 수 있듯 이탈리아 북쪽 끝에 위치한다.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라는 최고급 와인 산지로 유명하다. 네삐올로라는 이탈리아 토종 품종으로 만들며, 맛이 매우 묵직해 오랜 숙성을 필요로 하는 고급 와인이다. 그 외 돌체토나 바르베라라는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훨씬 맛이 가볍고 가격도 저렴하다. 달콤한 맛의 아스티 스푸만테(이탈리아에서는 발포성 와인을 스푸만테라 부른다)도 와인을 처음 접한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베로나와 수상도시 베네치아를 끼고 있는 베네토 지역은 소아베라는 화이트와인과 바르돌리노나 발폴리첼라라는 레드와인으로 유명하다. 아마로네라고 불리는 와인은 수확한 포도를 실내에서 말려서 당분 함량을 높인 후 와인을 만들기 때문에 알코올 및 맛이 강한 고급 레드와인이다.

이탈리아 와인은 품질에 비해 가격이 싸 세계 애호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떡볶이 못지않게 친숙한 먹거리가 된 피자나 스파게티에 탄산음료 대신 끼안티 와인이나 아스티 스푸만테 같은 것을 곁들여 먹어보면 이탈리아 태양의 찬란한 느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송지선·더 와인아카데미 과장(winena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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