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李康哲) 대구 중구 지구당위원장의 대구시지부장 직무대행 임명안에 대해 9일 민주당 구주류가 정면 반발, 논란이 일었다.구주류측은 신주류측 추미애, 신기남 전 최고위원의 상임고문 임명에도 제동을 걸어 “신주류에 대한 발목잡기 등 본격적인 힘 과시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상수 사무총장은 “신당 논의를 당 안에서 활성화하기위해 이 위원장을 당 안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며 이 위원장 건을 보고했고 정대철 대표는 이를 수용,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어 구주류지만 경남 출신인 김태랑 최고위원이 적극 동조했다. 노무현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 위원장은 개혁신당론을 주도해 온 신주류 강경파핵심으로 대구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이 만장일치로 지부장 후보에 추천했다.
그러나 구주류측 정균환 총무 등은 “당 해체를 주장한 사람을 어떻게 지부장으로 임명하느냐”며 “그가 시 지부를 해체하고 신당을 만들면 어떻게 할 거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 총무는 “지난 재ㆍ보선에서 1,500명의 당원이 뽑은 고양시 후보는 갈아치워놓고 이번에는 지구당위원장의 추천을 이유로 지부장을 임명하는 건무슨 원칙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별 대응을 하지 않은 채 “최고위원 협의가 끝난 것으로 보고 당무회의에 넘기겠다”며 임명 강행 의지를 보였다.
회의 소식을 전해 들은 이 위원장은 “지금 신당에 반대하는 사람이 누가있느냐”며 “9일 지구당 위원장들과 만나 부실해 진 지부 운영 방안을 논의한 뒤 조직 개편에 착수할 것”이라고 지부장 직대 임명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시지부장 임명은 당무회의 인준 사항이어서 구주류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당무회의에서도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회의에선 이 협 최고위원과 정 총무가 추미애 신기남 전 최고위원의 상임고문 임명안에 대해서도 “지도부에서 같이 일하지 않겠다고 최고위원을사퇴한 사람들과 다시 일하는 모양새가 이상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이상수 총장 등이 나서 “신당 추진을 원활히 하려면 중진을 가급적 많이 당 지도부에 끌어들이는 게 좋다”고 맞받았고 결국 회의는 “정대표에게 일임하자”는 결론을 통해 임명안을 추인했다.
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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