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가 4월 들어 물가와 무역수지, 주가 등에서 부분적으로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4월 경제동향 분석보고서'에서 "4월 이후 이라크전쟁 조기 종결로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고 북핵 관련 긴장이 다소 완화하면서 물가와 무역수지, 주가 등에서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던 소비자물가는 4월 들어 전달 대비 0.2% 감소했으며 4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해온 무역수지(통관기준)도 10억1,000만 달러의 흑자로 반전됐다. 또 3월말 536선까지 떨어지는 등 지난해 말 이후 지속돼온 주가 급락세가 7일 618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도 전달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KDI 관계자는 "아직 4월 산업활동동향이 나오지 않아 경기가 저점을 지났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지만, 경기악화 현상이 멈추고 있다는 느낌은 든다"며 "5월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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