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지난 3월 28일 신윤식 전 회장의 자진 사퇴 이후 1개월여 동안 새로운 CEO를 선임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하나로통신은 9일 이사진간 이견으로 신임 CEO 추천을 6월 중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CEO 공석 상태가 지속되면서 하나로통신은 현재 주요주주 대표 6명으로 구성된 경영위원회에서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과도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CEO 선임이 지연되는 가장 큰 요인은 미국 AIG가 투자를 빌미로 CEO 선임 및 이사회 구성에 관여하겠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로통신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는 6월께야 CEO 선임이 가능하다는 게AIG 측의 입장이다. 그러나 사외이사들은 외자 유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라도 책임감 있는 CEO가 먼저 선임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통신3강을 꿈꾸는 대주주 LG와 삼성, SK 등 주요 주주 등의 이해 관계가첨예하게 엇갈리는 것도 경영이 표류하는 또다른 요인이다.
최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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