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례(74)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 겸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다례(閨房茶禮) 기능보유자가 대한주부클럽연합회에서 시상하는 제35대 '신사임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유년시절부터 호남지역의 생활 다례를 익힌 이 이사장은 1970년대 본격적인 차 문화 보급운동에 뛰어들어 국내 '차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 79년에는 한국차문화협회의 전신인 '한국차인회' 창립준비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차 문화를 구축한 1세대로 꼽힌다.
그는 특히 우리 조상들이 직접 생활 속에서 익히고 전승한 '규방다례'를 기초로 생활차 예절은 물론 전통 절 예절을 보급하는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 인천시는 1,300년간 이어진 차 예절 문화를 높이 평가해 지난해 규방다례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이 이사장은 96년 자비를 들여 규방다례 교육용 시청각 자료를 제작, 전국의 각급학교 학생 25만여명에게 무료 차 예절 교육을 했으며, 이 같은 공로로 2000년에는 문화훈장을 받았다. 2001년에는 국내 순수 문화 예술인으로는 최초로 '한국방문의 해' 명예홍보사절로 위촉돼 왕성한 활동을 폈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각종 행사를 통해 주한외교사절과 그 가족들에게 우리 차를 알렸다.
한국차문화협회는 미국 인도 등 2개 해외지부와 15개 국내지회 및 지부에 1만 5,000여 회원이 참여한 거대 조직으로 발돋움 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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