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로 유명한 고찰 중국 소림사(少林寺)가 세계적 지명도를 이용한 돈벌이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홍콩 성도일보는 8일 소림사가 지난달 사찰로는 중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허난(河南)성 덩펑(登封)시 세무국에 소득세 2만900위안(약 334만 원)을 납부했다고 보도했다. 세금은 3월 대만 영화사와 소림사 상표권 사용 및 무술 지도 계약을 맺어 벌어들인 38만 위안(약 6,800만 원)에 대해 부과된 것이다. 영화사와의 계약은 소림사가 상표권 보호를 위해 1998년 '소림사 실업발전회사'를 설립한 이후 처음 성사된 계약이다.
중국 법률은 헌금 등 종교단체의 모든 수입에 대해 비과세를 원칙으로 하지만 종교단체가 설립한 회사에 대해서는 회사법을 적용해 과세하고 있다.
소림사는 80년대 중국-홍콩 합작 영화 '소림사'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명도를 더 높였다. 이후 중국과 해외에서 소림사를 상표로 쓰는 회사가 많이 늘었다. 조사에 따르면 소림이나 소림사를 상표로 쓰는 제품은 중국 54개, 해외 117개나 된다. 소림사는 '소림'과 '소림사'를 상표로 등록한 회사를 설립한 뒤 지금까지 세계 130여 개 국에 상표권을 등록해 무단사용을 막고 있다. 이 회사는 소림 무술의 홍보와 각종 비즈니스도 맡고 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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