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자들이 접거나 둘둘 말 수 있는 초박막 흑백 스크린을 개발했다.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E Ink'사의 유 첸 연구원은 과학 전문지 네이처 8일자에서 두께가 어른 머리카락 3가닥 정도에 폭이 7.6㎝인 접을 수 있는 스크린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 스크린은 연회색 바탕에 검은 글자를 랩톱 컴퓨터 스크린 정도의 해상도로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 스크린이 아직은 컬러화되지 않았으나 접을 수 있는 컴퓨터 스크린의 효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첸 연구원은 "이 스크린 개발로 전자신문 실현에 방해가 됐던 걸림돌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E Ink는 전자신문과 전자책에 사용될 전자종이를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옷소매에 재봉할 수 있는 컴퓨터 스크린을 개발해 뛰면서도 이메일이나 주식 시황, 낮선 지역에서의 위치 파악 등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정보 디스플레이 소사이어티의 애리스 실자스 사장은 "이 초박막 접이식 스크린의 첫번째 용도 중 하나는 랩톱을 대신하는 것이지만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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