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의 유동성 위기 등에 따른 회사채 시장 마비로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크게 위축됐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실적은 20조3,8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조483억원에 비해 24.6% 줄었다.
이중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17조3,785억원으로 27.4%나 감소했으며 주식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은 3조27억원으로 3.1% 감소했다. 다만 4월 한달간 회사채발행은 '4·3금융시장 안정대책' 영향으로 4조484억원을 기록, 전월보다 21.9% 늘었으며 주식발행은 484% 증가한 2조129억원으로 집계돼 자금시장이 다소 살아나는 양상을 보였다. 또 카드채 발행이 재개돼 지난달 금융채도 전월대비 79.6% 증가한 9,341억원이 소화됐다.
그러나 SK글로벌 사태 이후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에 대한 투자기피 현상이 지속돼 4월중 일반회사채 발행액 중 BBB이하 등급의 채권은 1,199억원(4건)으로 전체발행액의 7%에 불과했다.
반면 A등급 이상 채권은 전월보다 113.3% 급증한 1조6,000억원이 발행돼 채권시장이 기업들의 신용등급에 따라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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