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부 대학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아시아 사스 감염국 출신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은 이번 여름학기 수강을 신청한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주요 사스 감염국 출신 신입생들의 등록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버클리 대학의 결정으로 27일 시작되는 여름학기에 등록하려던 500여명의 수강 신청이 취소되고 등록금은 반환된다.
이 대학은 또 주요 사스 감염국으로부터 오는 가을 학기 신입생들에게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서를 작성하도록 할 방침이다.
미국의 다른 대학들도 아시아 사스 감염국 출신 학생들의 수강 불허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어서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출신 학생들도 간접 피해를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앞서 하버드 대학은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사스 감염국을 떠난 지 10일이 지나지 않은 사람이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컬럼비아 대학은 사스 감염국 출신 학생들이 대학 기숙사에 입주할 때 건강진단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