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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돌아온 조원우 "나를 잊지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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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돌아온 조원우 "나를 잊지마오"

입력
2003.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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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톱타자 조원우(32)가 재활의 긴 터널에서 빠져 나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조원우는 6일 현대전에서 1회초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의 원맨쇼를 펼친 것을 비롯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타선의 기둥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7일 현재 2할7푼9리의 타율에 9타점을 올렸고 도루 3개를 기록하고 있다. 수치상 성적은 돋보이지 않지만 승부처에서 약방의 감초노릇을 해내고 있다.

부산고와 고려대를 거쳐 1994년 쌍방울(SK의 전신)에 입단, 올해로 프로 10년차인 조원우는 입단 첫해에 2할7푼4리의 평범한 성적에 머물렀다. 그러나 97년 3할2푼1리를 시작으로 이듬해에도 3할1푼1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팀타선의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조원우는 그러나 99년 5월 수비 훈련 도중 왼쪽 고관절 인대를 다치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0년에 단 29게임에 나가 타율 2할2푼1리에 머무르는 등 잊혀진 존재였다.

조원우는 부상의 시름속에 좌절하지 않고 2002년에는 주로 대타로 출전하면서 116경기에 출전, 80안타를 뽑아내며 부활을 예고했다. 절치부심하며 재기의 방망이를 다듬던 조원우에게 지난달 중순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마땅한 톱타자감이 없어 고민하던 조범현 감독이 두산과의 잠실3연전에서 조원우를 시험삼아 기용한 것. 조원우는 기다렸다는 듯이 4월 12일 두산과의 더블헤더에서 9타수 5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퍼부었고 13일 3차전에서도 연장10회 결승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펄펄 날았다.

또 지난 시즌 도루가 모두 4개에 불과했던 조원우는 7일 현재까지 3개를 성공시켜 톱타자의 필수요건인 빠른 발도 겸비,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조원우는 특히 지난달 30일 LG전에서 수비 도중 중견수 이진영과 충돌해 왼쪽 허벅지에 타박상을 입기도 했으나 1일 경기에선 부상투혼 속에서 5타수 3안타의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는 등 성실한 플레이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조원우는 "이진영과 충돌한 부상 부위가 아직 완쾌되지 않았지만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를 악물고 뛰고 있다"며 "올 시즌은 개인성적보다는 팀이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밑거름이 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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