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채용을 실시한 주요기업들의 입사 경쟁률은 평균 83대 1이었으며 400대 1의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채용정보업체 잡링크에 따르면 채용을 실시한 53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취업경쟁률은 지난해 상반기 75대 1이나 하반기 67대 1보다 크게 높아졌다.
53개 기업 대부분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채용경쟁률이 훨씬 높아졌으며, 특히 이중 12개 기업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채용경쟁률이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상반기 2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빙그레의 경우 올 상반기에는 4명 모집에 1,600명이 지원, 400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제까지 가장 높았던 취업경쟁률은 지난해 20여명 모집에 6,958명이 지원해 3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INI스틸이었다. 신세계 드림익스프레스는 8명 모집에 3,000명이 몰려 3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태평양(260대 1), 엔프라니(250대 1), 효성그룹(200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들의 학력이나 어학점수 등도 지난해보다 더욱 높아져 고학력 취업난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리바트의 경우 지난해 서류전형 합격자의 토익(TOEIC) 점수가 평균 750점 정도였으나 올해는 850선으로 1년 사이 100점이나 높아져 인사 담당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 대우인터내셔널, 해찬들, CJ시스템즈 등 많은 기업에 석사학위 이상의 고학력자 지원이 크게 늘어 고학력 구직자들의 치열한 취업경쟁을 보여주고 있다.
잡링크의 한현숙 사장은 "국내외 경제환경의 불투명성 때문에 기업이 채용에 소극적이어서 이 같은 입사시험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북핵 문제 등의 불투명성이 걷히면 하반기부터 조선과 수출호조 업종을 중심으로 채용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