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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생 내신 불리하지 않다"/평어 반영땐 일반고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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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생 내신 불리하지 않다"/평어 반영땐 일반고와 비슷

입력
2003.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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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목적고 학생은 내신성적 때문에 대학 진학에 불이익을 겪는다'는 통념을 뒤집는 조사결과가 나왔다.6일 초·중등 영재교육전문기관인 (주)하늘교육이 2003학년도 대학입시에 응시했던 서울 시내 일반계 3개교와 외국어고 2개교 졸업생 1,8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특목고 학생은 석차백분율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일반계 학생보다 불리하지만 평어(수·우·미·양·가)를 반영할 경우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수능 원점수 380점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학생부 전 교과목 석차백분율은 일반고의 경우 상위 7.0% 이내인데 반해 특목고생은 고작 24.1%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어를 기준으로 할 경우 똑같은 수능 원점수 380점 학생의 학생부 교과성적이 일반고생은 평균 4.9점(5점 만점)인데 비해 특목고생은 평균 5.0점으로 오히려 높았다. 또 370점대의 학생과 360점대의 학생 모두 학생부 평균 성적이 4.9점으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일선 특목고에서 석차백분율로는 하위권에 속하는 학생도 평어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민족사관고등학교 박하식 교감은 "3학년 인문계의 경우 총 14명 중 14등인 학생이라도 평어는 한 두 과목 외에는 전부 '수'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는 정시 대학진학에서 서울대를 목표로 하지 않을 경우 특목고생이라 해도 내신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서울대는 전 과목 석차백분율을 활용하고 있지만,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다른 대학은 석차백분율과 평어를 함께 활용하고 있다. 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실장은 "특목고에서 서울대로 진학하려면 경시대회 준비나 뛰어난 수능성적 등 내신 보완책이 여전히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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