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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 "4세대 정당론"/"새 세대가 신당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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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 "4세대 정당론"/"새 세대가 신당 이끌어야"

입력
2003.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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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주류 강경파는 6일 계파를 망라한 중진 그룹들로부터 강한 역풍을 맞고 다소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이들은 동시에 세대교체론으로 이론적 무장을 하면서 개혁 신당을 향한 발걸음을 늦추지 않았다.개혁신당파의 핵심인 정동영 상임고문과 이상수 사무총장 천정배 신기남 의원은 이날 밤 대책 모임을 갖고 "기득권을 포기하고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할 경우 특정 계파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뒤 당분간 당내 설득에 주력키로했다.

이에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당토론회도 개혁 신당론의 정당성을 내외에 선포하는 자리가 됐다. 기조발제에 나선 김재홍 경기대 교수는 "우리 정당 정치는 지도자의 정치생명과 함께 사라지지 않는 항구적 정책정당인 제 4세대로 나가고 있다"며 "새로운 주류가 구시대의 기득권 질서를 지키려는 사회 지배세력을 개혁하고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의원 등도 언급한 바 있는 '4세대 정당론'은 명망가 중심의 1세대 정당 군사권위주의 하의 2세대 정당 3김 시대의 3세대 정당에 이어 새로운 세대가 신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요지다. 강경파가 당 중진들을 향해 던진 사실상의 세대교체 선언으로 해석된다. 김 교수는 또 "성공적인 정당정치의 결과로서 통합이 형성되지만 거꾸로 통합의 바탕 위에서 정당이 만들어질 수는 없는 일"이라며 개혁 신당론을 옹호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강경파는 민주당의 모든 세력을 끌어안고 가는 '도로 민주당'과 분명한 선을 긋고, 당 안팎에서 신당을 추진할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신기남 의원은 "개혁 신당에 공감하는 5∼6개의 세력이 신당을 논의하는 당 밖의 개혁 추진기구는 당연한 것이며, 당내 추진기구와 병행해야 한다"며 "민주당 해체전이라도 당적을 갖고 당 밖의 신당 추진기구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당 확대간부회의에서도 강경파는 직접적인 마찰을 피하면서도 개혁 신당론을 굽히지 않았다. 천정배 의원은 회의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명한 신당으로 다 함께 가자는 것이 당의 공식기구를 배제한다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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