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국제우편물 통관 원칙 다를수 있나뉴질랜드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이다. 어버이 날을 맞아 고국의 어머니께 선물하려고 부엌칼 세트를 샀다.
정찰가는 200 뉴질랜드 달러였지만 세일 기간이어서 70%를 할인 받아 60 뉴질랜드 달러(약 4만원)에 샀다. 마침 룸메이트인 한국인 친구도 내가 산 칼이 마음에 든다며 같은 가격에 구입했다. 그리고 똑같이 한국에 국제우편으로 보냈다.
그런데 친구 부모님은 "잘 받았다"는 연락을 보내왔는데, 내 어머니는 받지 못했다고 한다. 어렵게 한국의 국제우편업무 담당자에게 문의하니 "선물이 비싼 것일지도 모르니 영수증을 가져와야 한다"고 했다. 같은 가격의 칼을 같은 날짜에 부쳤는데, 한쪽은 통과되고 다른 한쪽은 문제가 있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뉴질랜드에서 영수증을 찾아 어머니께 보내드릴 생각을 하니 까마득하다. 게다가 몸이 불편한 어머니가 영수증을 우체국 사무소에 가져가 제출할 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어머니를 기쁘게 하려다 번거롭게만 해드린 셈이 됐다. 똑같은 우편물에 왜 동일한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지 궁금하다. 앞서 칼보다 비싼 책을 부친 적도 있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어버이 날'에 맞추려고 빠른 우편으로 보낸 게 무색하다.
/catnoir
막힌 길 주의표시 명확해야
전북 구이교도소 근처 표지판이 잘못돼 시정을 촉구한다. 교도소에 이르기 전까지는 시원하게 뚫린 6차선 도로다.
교도소를 앞두고 표지판을 보니 직진하면 순창·구이 방향, 좌회전하면 평화 3지구라고 쓰여 있어 3거리가 나오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직진 길은 없어지고 난데없이 90도 좌회전 길만 나왔다. 순간적으로 놀라 급제동 하면서 갓길에 겨우 정차했다. 직진 길이 공사 중이어서 막혀 있었던 것이다. 좌회전 안내표지판 몇 개와 황색 점멸등이 안전조치의 전부였다.
그제서야 앞서가던 차량이 하나같이 급제동을 한 사정을 알게 됐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이에도 나 같은 차량이 한둘이 아니었다. 이 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6차선 도로가 갑자기 끊긴 줄 알겠는가? 더욱이 바로 우측에는 예식장도 있어 이곳을 찾는 많은 운전자에게 위험하다. 주의표시판을 분명히 해주길 바란다.
/최길웅·전북 전주시 삼천동
국민연금 부실 책임 묻기를
매달 받는 월급 명세서에서 십여만원이 국민연금 명목으로 빠져나간다. 액수가 적지 않지만 미래를 위한 보험이라고 생각하면서 참고 있다. 그런데 최근 보도를 보니 국민연금공단이 운용을 잘못해 기금이 부실화됐다고 한다. 그래서 국민연금 수령액이 내년부터는 현행 연금가입기간의 평균소득의 60%에서 50%로 낮아지고 가입자가 내야 할 보험료도 9%에서 15.85%로 올라간다고 한다.
요즘 봉급 생활자는 뛰는 물가와 교육비로 허리가 휠 지경이다. 나의 소중한 돈을 잘못된 정책 및 기금운용으로 탕진한 연금담당자를 처벌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하기는커녕 노령인구가 늘어 불가피하게 재원이 줄어들었다는 등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연금담당자를 처벌해야 담당자들은 기금을 보다 신중하게 운용할 것이다. 도입 당시에 정부는 봉급 생활자는 누구나 안락한 노후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선전했다. 정부는 더 늦기 전에 봉급 생활자의 소중한 꿈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분발하기 바란다.
/dungsa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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