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단속철을 맞아 비싼 외국산 유명 소프트웨어 대신 저렴하고 기능도 알찬 '대체 소프트웨어'를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정품 사용률이 낮은 중소기업들은 회사 내 PC의 모든 소프트웨어를 바꾸려면 일시에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대체 소프트웨어를 찾고 있다. 물론 대체 소프트웨어는 널리 쓰이는 값비싼 소프트웨어에 비해 기능이나 호환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의 고급 기능까지 모두 사용하는 전문 이용자는 적은 편이므로 일반적인 기능만을 사용하는 대다수는 대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도 큰 지장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외국산 소프트웨어에 비해 3분의 1에서 10분의 1 가격으로 저렴한 대체 소프트웨어를 소개한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 이용자들도 불법 복제품 이용을 당연시하지 말고 대체 소프트웨어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 어떨까. (가격은 판매처에 따라 다를 수 있음)사무용 소프트웨어
MS 오피스의 최신 버전인 MS 오피스 XP는 처음 살 경우 패키지당 65만∼70만원 가량 든다. 이에 비해 아래아한글과 넥셀이 포함된 한컴 오피스는 16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넥셀은 엑셀과 거의 똑 같은 인터페이스로 엑셀 사용자가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파일 호환도 95% 이상 가능해 회계 담당자 등 전문가를 제외하면 충분한 대체 역할을 할 수 있다. MS 파워포인트에 상응하는 프리젠테이션 전문 프로그램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기업용 오피스 프로그램인 씽크프리 오피스의 경우 PC 1대당 1년에 4만9,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을 모두 제공한다. 그러나 속도가 느리고 MS 오피스에 비해 기능이 많이 부족하며 호환성도 떨어지는 편이다.
인터넷 사이트(www.thinkfree.co.kr)에서 무료 회원에 가입하면 15일간 소프트웨어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그래픽, 웹 편집 소프트웨어
인터넷 업체에 필수적인 그래픽, 멀티미디어 관련 소프트웨어는 패키지당 단가도 매우 비싼 편이다. 일례로 웹디자이너의 필수 프로그램인 어도비 포토샵은 개당 1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디지털카메라 보급이 일반화된 요즘에는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에게 국산 소프트웨어는 아니지만 2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는 '페인트샵 프로'를 추천한다. 포토샵과 사용법이 약간 다르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전문가급 그래픽 편집기로도 충분히 쓸 수 있다.
웹 에디터 프로그램도 가격 편차가 매우 크다. 매크로미디어의 '드림위버 MX'는 70만원 가량이나 하지만 '나모 웹에디터5'는 8만원이면 살 수 있다. 드림위버가 수백 가지 기능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초보자는 사용하기 쉽지 않다. 나모는 인터페이스나 메뉴명이 초등학생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고급 기능도 충분히 제공하기 때문에 초·중급자에게는 최선의 선택이다.
유틸리티
간단하지만 꼭 필요한 파일압축 등 유틸리티 프로그램도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인 이스트소프트의 알툴즈를 이용하면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압축 프로그램의 대명사 윈집은 5만∼6만원이지만 알집은 3만3,000원이며, 인터넷 다운로드 방식으로 구입하면 알집과 알씨, 알FTP 등을 각각 1만1,000원에 살 수도 있다. 가정에서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받아서 사용할 수 있으나, 기업은 PC 1대당 1개씩 구입해야 한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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