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상품 판매) 허용'을 골자로 한 보험업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방카슈랑스 제도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이달 중 제휴 보험사 선정작업을 마무리하는 한편 직원 교육과 보험판매 자격증 취득 등 보험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삼성생명·화재, 외국사 제휴대상 인기
관심을 모았던 각 금융기관별 제휴 보험사 선정작업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까지 결과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독주. 삼성생명은 지난달 우리은행과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비롯해 총 7개 은행과 제휴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화재는 우리, 산업, 조흥은행 등 9개 은행과 손해보험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외국인 대주주와의 합작사 설립도 눈에 띈다. 독일계 알리안츠그룹이 대주주인 하나은행은 이미 알리안츠의 프랑스생명 지분 절반을 인수해 합작사인 하나생명을 설립했다. 손해보험은 알리안츠화재를 포함해 3, 4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생명보험의 경우 대주주인 ING생명과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
보험 연계 복합상품 속속 출시
'예금+보험', '대출+보험' 등 보험과 연계한 복합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기업은행이 이 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계약금 보장형 적금'. 이 상품은 가입자가 적금 만기일 전에 불의의 사고로 적금을 불입할 수 없는 경우에도 당초 만기 때 주기로 한 계약금액 전액을 지급한다. 가입 후 3개월이 되면 예금자상해보험(삼성화재)에 자동 가입함으로써 계약금액을 보상해주는 구조다.
신한은행의 '세이프론'은 보험과 대출을 연계한 상품. 채무자가 사망하거나 심각한 장애를 입을 경우 보험회사(SH&C생명)가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방식이다.
뜨거운 보험교육 열기
국민은행은 7월말까지 전 행원 2만7,000명에게 보험대리점 또는 설계사 자격을 취득토록 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달 19일 행원 1만5,323명이 손해보험설계사 자격시험에 응시, 1만3,266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우리은행도 전 직원의 보험판매 자격취득을 목표로 올해 2,000여 명의 생보·손보대리점 자격취득을 유도할 방침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방대한 영업망을 잘 활용하면 방카슈랑스는 은행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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