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비밀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이번 주중 이근영(李瑾榮) 전 금감위원장과 2000년 6월 대북 송금된 2,235억원 수표에 배서한 국정원 직원 6명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관련기사 4면
특검팀 관계자는 4일 "국정원 2급 김모씨를 포함, 수표배서자 6명에 대한 신원확인이 끝난 만큼 이번 주중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산업은행 4,000억원 대출 당시 산은 총재로 있었던 이 전 위원장측 역시 "주중 소환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3일 김경림(金璟林) 전 외환은행장을 소환, 2000년 6월 당시 국정원측에서 송금편의 제공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 및 송금과정 등을 조사했다.
한편, "국정원이 대북송금을 주도한 사실을 감사원 감사에서 모두 밝혔다"는 외환은행 백성기(白誠基)전 외환사업부장의 발언이후 감사원의 사건 은폐·축소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감사원은 "감사 당시 배서자 신원이 국정원 직원이라는 내용의 어떤 자료나 진술도 외환은행으로부터 받은 바 없다"고 해명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김지성기자 j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