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에는 라디오의 '민요백일장' 등 만담프로가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만담을 듣는 사람은 점점 적어지고 현재는 맥마저 거의 끊긴 상태다.오랜만에 만담을 들을 수 있는 무대가 7, 8일 정동문화예술회관(구 정동 A&C)에서 열린다. 주인공은 60·70년대 만담 전성기를 이끈 마지막 세대인 김영운(80·만담보존회 회장)과 부인 장소희(62) 콤비. 30여년 간 호흡을 맞춘 이들의 공연은 '품바와 함께 하는 2003 만담'(사진)이라는 제목으로 풍자와 해학이 담긴 품바가 곁들여진다.
공연은 '만담 끌어안기' '품바 훈장님' '신군부와 캠페인 시대' '화합' 등 모두 4장으로 구성됐다. 50·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현대사를 되짚으며 당대의 사회상을 만담 혹은 품바 형식으로 되살려낸다. (02)338―5945
한편 어버이날을 앞두고 국악인 김영임씨도 소리인생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부모님께 드리는 소리'를 3, 4일 KBS홀 무대에 올린다.
코미디언 이상해씨의 부인이기도 한 김씨가 여러 경기명창, 중앙국악관현악단 등 100여 명과 함께 꾸민다. 100만장 이상이 팔린 대표곡 '회심곡'을 비롯해 '아리랑' 등으로 전통민요 한마당을 펼치고 감사와 행복을 기원하는 굿판도 벌인다. (02)2272―3467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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