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안정에 따른 수입감소와 자동차, 휴대폰 수출의 호조로 4월 무역수지가 올들어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4월 수출입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수출은 158억6,200만달러로 지난해 4월(131억8,500만달러)보다 20.3% 증가했다. 수입은 지난해 4월(125억6,000만달러)에 비해 18.2% 증가한 148억5,2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0억1,100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까지 10억9,000만달러에 달했던 무역수지 누적적자 규모도 8,200만달러로 급감했다.
품목별 수출은 무선통신기기(44.9%)와 자동차(39.8%), 가전(7.9%), 석유화학(4.1%), 철강(12.1%), 일반기계(4.4%), 선박(81.2%) 등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액은 13억8,000만달러로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0.8%)는 2개월째 감소했고 컴퓨터(-1.5%)와 섬유류(-7.2%)도 줄었다.
수입은 원유 등 에너지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원자재 수입이 12.1% 증가에 그쳤고 자본재(10.9%)와 소비재(6.0%)의 증가세도 크게 둔화됐다. 원유 수입은 3월보다 22.6% 감소했다.
산자부는 그러나 사스와 노사분규가 수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5월 이후에도 안정적인 무역흑자 기조가 정착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