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환경문제가 지구촌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에너지와 환경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다소비형에다 전체 수입액의 20%를 에너지 비용으로 지출해야 하는 에너지 해외의존형 구조, 공해 및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와 환경문제는 '발등의 불'이 아닐 수 없다.저공해 고효율의 신개념 에너지산업과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고 오히려 오염된 자연을 치유하는 이른바 환경산업이 21세기 국가경쟁력을 결정짓는 첨단산업으로 부각되면서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새로운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시도는 지속적인 에너지 비용 상승과 국제적인 환경 규제 움직임이 구체화함에 따라 국가나 기업에겐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한국일보사는 에너지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해온 우수기업 및 제품을 발굴, 널리 알리고 에너지 경쟁력 제고 및 환경을 고려한 에너지 혁신 활동을 공유함으로써 국가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는 일에 앞장서고자 '녹색에너지 우수기업'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번 선정작업은 석유화학, 건축/건설, 전자/전기, 기계/자동차, 환경개선, 청정에너지, 자원재활용, 기타 등 총 8개 분야에 걸쳐 실시되었다. '한국일보 선정 2003 녹색 에너지 우수기업'에 신청서를 낸 기업만도 285개에 달해 에너지 및 환경 분야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었다. 관련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신청업체를 대상으로 예비심사를 실시, 결격사항이 있는 업체를 제외한 뒤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성을 점검하는 효율성 산업적 경제적인 파급효과 앞으로의 성장가능성과 시장확대 가능성을 따지는 시장성 등을 심사기준으로 종합 평가해 39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환경과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업체들은 관련 분야 산업의 최근 성장세를 반영하듯 기술력에서 우수한 기업들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 중에서도 뛰어난 기술력과 시장파급력을 통해 환경·에너지 부문의 선두주자로서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주로 선정되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이 앞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환경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더욱 연구개발에 매진해줄 것을 기대해본다.
/송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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